커튼이 오르고 어둠이 끝나면
난 차가운 유리벽들 사이로
하나둘 조명이 밝아 올 때
저멀리 발걸음 소리 들리면
차가운 공기 방울 내몸을 흔들지만
조금도 움직일 수 없어
표정없는 얼굴들 하나둘 스치면
지루한 하루가 또 시작되지
내 눈은 꺼져가는 불빛
내 몸은 굳어가는 화석
내 꿈은 잃어버린 바다
푸른 푸른 바다를 향해
어둠이 내리고 시간이 멈추면
난 차가운 유리벽들 사이로
하나둘 조명이 사라질 때
저멀리 발걸음 소리 멈추면
내 눈은 꺼져가는 불빛
내 몸은 굳어가는 화석
내 꿈은 잃어버린 바다
푸른 푸른 바다를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