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어귀를 지나 뒷동산 끝자락에 앉아
언덕 꼭대기 나무 그늘에 기대고 싶던 작은 아이
조그만 돌멩이를 던져도
목청껏 소리를 질러 보아도
꿈쩍도 하지 않던 수많은 가지
이젠 그 끝을 잡아 보려 해
어딘가에서 힘없이 불어오는 저 바람도
가지에 달린 잎을 스쳐 가는데
이제는 더 이상 멀지않은
바로 그 곳에 내가 서있을게
그리 높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멀지도 않았는데 겁이 많던 그 기억
뒤로하고 이젠 그 나무를 잡아 보려 해
어딘가에서 힘없이 불어오는 저 바람도
가지에 달린 잎을 스쳐 가는데
이제는 더 이상 멀지않은
바로 그 곳에 내가 서있을게
바람 부는 저 높은 곳 거기 내가 서있을게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