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걸어온 이 길이
여태껏 불러온 이 노래가
어설프고 서툴던 그 모든 흔적들
그댄 어떻게 느꼈을지
거창한 얘기거린 없지만
대단한 사연도 아니지만
온맘 다해 불렀던 그 모든 노래들
작은 의미라도 된 건지
모자란 나에게 참 과분한
그 마음들을 잊지 않을게
내가 할 수 있는 건
늘 이 자리에서 들려줄
이 노래 뿐인 걸
아무도 날 몰라줘도
나조차 내가 싫어질 때도
덤덤히 울리는 이 노래 소리
그대 맘에 닿을 수만 있다면
멈추고 싶을 때도 있었지
모든 게 아무 의미 없는 것처럼
두려움과 자괴감에 짓눌린 나날들
나는 아무 것도 없다고
그렇게 느꼈어 꼭 어떤 힘도
낼 수 없는 사람인 것처럼
단지 내가 믿는건 언젠가
또 부를 내게는 이 노래 뿐인 걸
아무도 날 몰라줘도
나조차 내가 싫어질 때도
덤덤히 울리는 이 노래 소리
그대 맘에 닿을 수만 있다면
조금만 더 버텨주길
웅크린 날 비춰 줄 그 빛이
나를 다시 살게 하는 그 이유
내겐 이 노래 뿐인 걸
아무도 날 몰라줘도
나조차 내가 싫어질 때도
덤덤히 울리는 이 노래 소리
그대 맘에 닿을 수 있을 때까지 난
그대가 날 떠난대도
내 곁에 누구도 없다 해도
여전히 들려올 이 노래 소리
그 노래로 나를 기억 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