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루에 끝이 다가올수록
더 날 잃는 것 같아
살아가려 하는 초라한 모습이
가엾게 느껴져
또 하루 종일 난 아무 일도 없이
창밖을 바라봐
오늘도 생각보다 쉽게 받았던 상처와
아픔들을 되새기고 있어
오늘도 내 생각들과 고단함 속에
헤매는 밤이 너무 두려워
그래 괜찮다고 잘 버틴 거라고
날 다독여봤어
위로할수록 더 찾아오는
이건 불안함이겠지
시간이 갈수록 작아지는
나를 견딜 수가 없어
오늘도 아무 이유 없이
또 흐르는 눈물
멈추길 바라 되뇌는 말
오늘도 내 생각들과 아픔 속에서
헤매는 밤이 너무 두려워
잘 알아 어쩔 수 없다고
날 달랠 수밖에
좀 더 나아진 위로뿐이란 걸
내일은 내 생각들과 슬픔 속에서
헤매지 않는 편한 밤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