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던 어느 밤
바람결에 흩날리던 꽃잎이
창가에 기대어 있던
너를 그리는 내 맘에 앉아
여전히 너는 선명하고
여전히 나는 여기에 서있다
어디로 날아갔을까
너와 나의 시간들
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이 날
아
아무것도 달라질 게 없는 나날들
아무렇지 않던 그날 밤
우리의 사랑은 멈춰 버렸고
이제 와 그리는 그날의 하루
저 하늘에 겹쳐서
너를 나의 맘에 소리내 본다
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던 날들
아
아무것도 달라질 게 없던 나날들
언제쯤일까 내가
갑작스럽게 네가
떠올라도 무덤덤할 그 날
시간은 흘러 저기
저 멀리 멎어가는데
나는 여기 나는 여기
아
아직도 너 미칠 듯이 그리워
찾아 헤매 나
아
아직도 너 터질 듯해
널 불러보는 나
아
아무렇지 않은 척
비틀거리는 나날
아
아무것도 달라질 게 없을 나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