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기 싫은데
아마 감기가 오나 봐
거울 앞에 멍하니 서 이마를 짚어봐
이별이 그렇지 뭐 가끔 아프고 낫고
돌아오는 계절마다 널 그리워하고
추워지려나 봐
코트를 꺼내 입다가
포근했던 우릴 생각해
머릴 매만져주던 가만히 안아 주던
너의 손을 그 온도를 그 감촉을
어떻게 지내니 넌 벌써 괜찮니
그때의 우리는 다 사라진 거니
또 너를 생각해 기억 하나도 버리지 못해
난 여전해 너는 없지만
지우려 할수록
지울게 많아지는 걸
잊어야 할 게 매일 늘어 더
벌써 며칠씩이나 전활 만지작 대다
오늘도 난 네 번호를 또 못 지워
널 생각하다가 지쳐 잠이 들어
그런 날에는 꿈속까지 아파
내 마음은 아마 네 기억으로 만들어졌나 봐
너 없이도 사랑은 여전해
잠 못 드는 어느 밤 집 앞을 걷다
차가운 밤공기에 못 견디게 네가 보고 싶어
어떻게 지내니 넌 벌써 괜찮니
그때의 우리는 다 사라진 거니
또 너를 생각해 기억 하나도 버리지 못해
난 여전해 너는 없지만
난 여전해 너는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