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날 좀 일으켜주세요
내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아요
세상이라는 큰 중력에
짓눌려 주저앉아 있는데
아무도 다가와 주지 않고
손조차 잡아주지 않네요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면
삶이란 고통이 추위에 잦아들까요
따가운 햇살이 비춰오면
메마른 심장이 더위에 젖어드나요
누가 날 좀 일으켜주세요
내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아요
세상에서 입은 상처가
짓물러 아파하고 있는데
아무도 보살펴 주지 않고
약조차 발라주질 않네요
오늘이 지나가버리면
어제가 되어 추억이라 할까요
그늘이 지나가버리면
양지가 되어 음지가 가려지나요
누가 날 좀 일으켜 주세요
내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아요
세상이라는 큰 중력에
짓눌려 주저앉아 있는데
아무도 다가와 주지 않고
손조차 잡아주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