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처럼 널 천 원짜리 한 장에
벌벌 떨게 하고 싶지 않았어
립스틱을 고를 때엔 다 똑같은 분홍색
고민 하지 않게 해주고 싶었어
그 시간이 길어져서
우리 사이도 멀어졌어
날 만나는 동안 많이 고생했어
다른 사람이 해줄지도 몰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내가 조금만 더 잘 됐으면
우리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 헤어지지 않았을까
내가 조금만 더 널 잡았으면
우린 행복할 수 있을까
좋은 차에 타는 널 만났으면 해
니 옆엔 나보다 좋은 사람도
환하게 웃는 모습도 보고 싶어
내가 해주지 못한 일들
미안한 맘에 그렇게라도 바래
내가 널 잡지 못했으니까
솔직히 말해서 니 옆자리가
나였으면 나였으면 해
내가 조금만 더 잘 됐으면
우리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 헤어지지 않았을까
내가 조금만 더 널 잡았으면
우린 행복할 수 있을까
내가 울지 않는다고
아픔이 너보다 작지 않아
내가 선택한 이별이 아닌
이별이 선택한 우리
내가 조금만 더 잘 됐으면
우리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 헤어지지 않았을까
내가 조금만 더 널 잡았으면
우린 행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