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오늘 네게 듣고 싶은 말 있어
그렇다고 해서 심각하게 생각은 말아
적당히 취한터라 오늘은 더 못 참겠어
달콤한 핑크 빛 애교 섞인 목소리는
술잔에 담아 오늘 잠깐만 삼켜두길
네 목소리로 듣고 싶은 그 말은 이거야
오빠 나 집에 안 가 아니 못 가
눈만 마주쳐도
난 정말 미쳐버릴 것 만 같은데
슈비두왑밥빠 오늘밤에 뭘 할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을게
시계를 보니 벌써 막차는 떠나갔구
요즘 험해서 혼자 택시를 태우긴 겁이나
갑자기 잠 오는데
어디 들어갈 데 없겠니
핸드폰을 보니 아빠 땜에 불이 났구
이쯤에서 문자를 보내야 할 것 같아
네 손으로 썼으면 하는 말은 이거야
아빠 나 오늘 늦어 아니 못 가
친구들과 할 얘기가
이만큼 쌓여있지 뭐겠어
오늘 절대 못 가
수상하고 위험한 사람은
여기 없으니 걱정 마
오빠 나 집에 안 가 아니 못 가
눈만 마주쳐도
난 정말 미쳐버릴 것 만 같은데
슈비두왑밥빠 오늘밤에 뭘 할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