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새벽에 문득 눈 뜬다
짙은 상념에 젖어
잠들 수 없는 시간들이
내 몸을 타고 흘러가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
나는 맞게 살아가는지
?기듯 살아가는 매일
우린 그 속에서 무얼 찾는지
아무리 애를 써봐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 속에 하루를 산다
천천히 천천히 시간아 흘러라
놓쳐버린 순간이
난 너무 많은 것 같아
따스한 햇살 아래 앉아서
하나 하나 느끼고 싶다
나보다 사랑하는 사람
그 얼굴 가만히 보고만 싶다
연습장처럼 썼다가
다시 지울 수도 없는
나의 인생이니까
천천히 천천히 시간아 흘러라
놓쳐버린 순간이
난 너무 많은 것 같아
많은 걸 바라지 않을 테니
나 살다가 낯설은 길목에서
후회 속에 주저 앉기는 싫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