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도 잡히는 사람도 아니고
운다고 돌아볼 사람도 아니죠
가슴이 아프다고
죽지는 않아요
걱정 말아요 난 괜찮아요
자주 입던 셔츠에
얼굴을 묻으면
그대 품에 안기던 기분이 들죠
잠깐은 좋다가 또 울고 싶어져
참고 참아보니까 견딜만해요
하루가 한 달
한 달이 일년처럼 길어
한 마디 하는 것도
목이 메어 어려워
한 걸음도 못 가
어디로 갈지를 까먹고
나 왜 이러죠
괜찮지가 않나봐
두 팔로 내가 나를 껴안고
혼자 토닥토닥
이유를 듣는다고
달라질 건 없죠
그래도 아직 매일
그게 궁금해요
뭘 어떻게 해야 더 달라졌을까
괜찮은 척 해봐도
참을 수가 없어요
하루가 한 달
한 달이 일년처럼 길어
한 마디 하는 것도
목이 메어 어려워
한 걸음도 못 가
어디로 갈지를 까먹고
나 왜 이러죠
괜찮지가 않나봐
안아줄 사람 나뿐이어서
혼자 토닥토닥
몇 번이고 이별을 겪었는데
이미 알고 있는데
새삼스레 왜 이래
몇 번이나 나를 미워했는지
울며 매달려도 그댄 돌아섰을지
하루가 한 달
한 달이 일년처럼 가도
한 마디도 못하고
이대로 끝인가봐
마지막 눈빛이
서늘해서 더 서러웠죠
내게 왜 이래요
못 견딜 걸 알면서
두 팔로 내가 나를 껴안고
혼자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