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파와 뭘 먹을까
귀찮으니까 시켜 먹을까
뭘 먹어야 맛있게 먹었다
소문이 날까
자 어디 볼까
여긴 무슨 배달비가 삼천 원 사천 원
나같이 혼자인 사람은 어떡하라고
뭐 먹지 하다가 시간만 가
아까 시켰으면 도착했겠다
근데 뭐 먹지 선택 장애가 온다
오늘도 결국 치킨인가
꼬르륵꼬르륵 꼬르륵거리는 내 배는
못 기다린다고 아무거나 좋다고
꼬르륵꼬르륵 꼬르륵거리는 내 배는
라면이든 뭐든 빨리빨리 달라고 해요
라면조차도 난 귀찮아
번쩍배달이니까 괜찮아
이제 곧 올 시간 됐는데
왜 아직도 안 올까
알고 보니 주문 취소됐다고 아이고
어쩌지 어쩐지 이제껏
안 왔을 리 없었죠
뭐 먹지 하다가 시간만 가
아까 시켰으면 도착했겠다
근데 뭐 먹지 선택 장애가 온다
오늘도 결국 치킨인가
꼬르륵꼬르륵 꼬르륵거리는 내 배는
못 기다린다고 아무거나 좋다고
꼬르륵꼬르륵 꼬르륵거리는 내 배는
라면이든 뭐든
빨리 빨리 달라고 해요
살 빼야 된다고 백 번을 되뇌며
한 번씩 샐러드를 시켜 먹지만
그럴 때마다 이상하게 화나 있는
나를 발견하곤
모두 부질없다 싶어 다시 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돈까스 치킨
햄버거나 피자 중에
뭘 먹을까 그 중에 뭘 먹을까
뭐 먹지 하다가 시간만 가
아까 시켰으면 도착했겠다
근데 뭐 먹지 선택 장애가 온다
오늘도 결국 치킨인가
꼬르륵꼬르륵 꼬르륵거리는 내 배는
못 기다린다고 아무거나 좋다고
꼬르륵꼬르륵 꼬르륵거리는 내 배는
라면이든 뭐든
빨리 빨리 달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