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지 꽃들은
따뜻한 오월이면
꽃을 피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 철새들은
가을하늘 때가되면
날아가야 한다는 것을
문제 무엇이 문제인가
가는 곳 모르면서
그저 달리고만 있었던 거야
지고지순했던 우리네 마음이
언제부터 진실을 외면해 왔었는지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 번 해주세요
정다웠던 시냇물이
검게 검게 바다로 가고
드높았던 파란하늘
뿌옇게 뿌옇게 보이질 않으니
마지막 가꾸었던 우리의 사랑도
그렇게 끝이 나는 건 아닌지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 번 해주세요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 번 해주세요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 번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