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눈물이 또 흘러
자연스레 하품하듯
기지개를 펴고서
가던 길을 다시 걸어가다 보면
그댈 닮은 뒷 모습에 또 다시
무너져 버리는데
괜찮다 내가 나를 다독여
누구나 한번쯤은
다 겪는 일이라고
오늘도 아무일 없듯이
살아야 하네요
그대처럼 난 그대처럼
난 자신이 없네요
사랑하니까 더
사랑하니까요 내가
그래서 난 아프죠
밥을 먹을 때면 자꾸만 생각나
항상 눈을 마주치며
웃어주곤 했는데
텅 빈 방 안에서 숨죽여 울다가
미친 듯이 그대 이름 부르다
지쳐 잠이 드는데
불쌍해 이런 내가 안쓰러
누구나 한번쯤은
다 겪는 일이지만
오늘도 아무일 없듯이
살아야 하네요
그대처럼 난 그대처럼
난 자신이 없네요
사랑하니까
더 사랑하니까요 내가
그래서 난 아프죠
울다 웃다 울다 웃다
울다 웃다 나를 봐요
거울 속에 내 모습은
너무나 멀쩡해 보여 정말 아픈데
이별은 서둘러 오나 봐
내 마음은 아직도
같은 자리에 여기 이곳에
머물러 있는데
그렇게 흘러가
하루가 흘러 멀어지겠죠
그래서 더 아프죠
그래서 더 아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