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머리에 하얀 턱 귀여운 눈에 나는 수달
난 물이 편해 물이 좋아 더럽히지 좀 마
동그란 머리 납작 귀 예쁜 꼬리에 나는 수달
난 밤이 편해 밤이 좋아 떠들지 좀 마
난 물고기만 먹는데 왜 나를 못살게 굴어
내 친구들이 하나둘 사라져 우리 좀 내버려 둬
내 피부가 그렇게 탐나니 그렇다고 줄 수는 없잖아
나 없이도 편히 잘 살면서 제발 좀 귀찮게 하지 마
우리 집이 그렇게 부럽니 니네 집을 여기 지을 만큼
여기 아니어도 잘 살면서 제발 좀 여기는 떠나 줘
제발 좀 귀찮게 하지 마
부탁해 내 말 좀 들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