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비가 참 많이 와
나도 모르게 문득 네 생각이 나
우산을 들고서 널 마중나갈 때면
환한 미소로 안아줬는데
물장구를 치며 내가 장난을 치던
모습이 자꾸 눈에 아른거려서
젖어버린 머리가 다 마르기도 전에
날 안아주던 네가 보고싶어서
툭툭 떨어져 내 눈에서 비가
툭툭 떨어져
너를 못 잊어서 장마가 왔나봐
내 눈에서 툭툭 툭툭툭
네가 너무 좋아했던 계절이라서
더 힘든 것 같아
영화처럼 네가 거짓말처럼 네가
나타나준다면
내 옆에 누워서 팔베개를 베던
모습이 자꾸 눈에 아른거려서
내 옷을 입고서 장난스레 웃으며
날 안아주던 네가 보고싶어서
툭툭 떨어져 내 눈에서 비가
툭툭 떨어져
너를 못 잊어서 장마가 왔나봐
내 눈에서 툭툭 툭툭툭
I miss you
in rainy season
I miss you
in rainy season
비가 다 그치고
하늘이 파랗게 갠 것 같이
여름이 끝나고
선선한 가을이 온 것 같이
그렇게 너도 언젠가
잊혀지겠지
툭툭 떨어져 내 눈에서 비가
툭툭 떨어져
너를 못 잊어서 장마가 왔나봐
내 눈에서 툭툭 툭툭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