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던 눈이 녹아 내리고
따스한 햇살이 반겨와도
i'm not fine
내 맘은 여전히 얼었는데
이젠 뭘 해도 감흥이 없네
아직 할 일은 쌓였는데
뭐 하나 손에 잡히지를 않네
이 공허함도 이제 넌 아닌 것 같은데
뜬 눈으로 천장만 보네
나만 이런 기분인 건지
아마 그런 거겠지
나만 이래 하며 또 웃지
웃어 넘겨야겠지
아침부터 모두 단톡방엔
날씨 타령뿐
날이 좋다하니 뭐
우산은 안 챙겨도 되겠군
아니 꽃이 핀다고
내가 신날게 뭐 있냐고
좋은 계획인 것 같애
근데 난 피드로 만끽 할게
네가 무슨 말을 해도
난 공감할 수가 없어
기억하려 애를 써봐도
이젠 설레는 법도 가물가물해
봄이 가고 내 마음 가을 가을해
왜 나만 이래
나만 이런 기분인 건지
아마 그런 거겠지
나만 이래 하며 또 웃지
웃어 넘겨야겠지
좋을 텐데 난 갈 텐데
가끔 비에 젖어도
다시 맑아질 수만 있다면
나만 이런 기분인 건지
아마 그런 거겠지
나만 이래 하며 또 웃지
웃어 넘겨야겠지
그래 그래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