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넷
너가 오고 있어
하나 둘 셋 넷
너에게 가고 있어
눈이 마주쳤을 때
서로를 스칠 때
호기심만 남기고
너가 멀어져 갈 때
너의 뒤를 따라가
너를 불러 세우고
다시 눈이 마주쳤을 때
나도 몰래
널 불러버렸어
어떡하지
너가 내 눈 앞에 있어
눈이 마주쳤을 때
조금 놀란 널 볼 때
내가 왜 이랬을까
바보 같은 날 탓하며
먼 산만 바라보다
바닥도 쳐다보다
다시 눈이 마주쳤을 때
우 우 우 우
눈이 마주쳤을 때
흔들리던 네 눈빛
긴장일까 불안일까
혹은 작은 설렘일까
나의 어떤 말 한마디가
너를 웃게 만들까
다시 눈이 마주쳤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