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남겨진 부재중 전화
빨간 네 이름 괜히 다시 덮어놔
공허한 공기와 당연한 습관들
새로워진단 게 때로는 겁이 나
툭하면 눈물이 흐를 것 같은데
아무렇지 않게 또 지나가겠지
I will be right I will be right
이렇게 혼잣말을 되뇌이며
정해진 끝으로 우린
이별을 향해 매일
또 걸어가지
사랑이 시작된 그 순간부터
이별을 향해서 계속 걸어왔나 봐
어쩌면 사랑은 끝을 위한 시작
마음을 다 쓰고 버리는 건가 봐
툭하면 눈물이 흐를 것 같은데
아무렇지 않게 또 지나가겠지
I will be right I will be right
이렇게 혼잣말을 되뇌이며
정해진 끝으로 우린
이별을 향해 매일
또 걸어가지
얼어버린 마음에
못된 말들을 뱉어보지만
시간 지나고 후회할 걸 알아
소란스러웠던 그 모든 밤들은
꿈에서 깨듯이 다 사라질 테니
조각나버린 사진처럼
너와의 시간마저 지워지면
그 흔한 눈물도 없이
정해진 끝으로 난
이별을 향해서
또 걸어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