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끝나 가면
고장 난 시계처럼
가만히 자리에 멈춰서
네가 묻은 방 안을 보았지 다시
하루가 시작되면
잠에서 깨지 못 한
메마른 마음을 깨우고
차가운 기억을 마셨어 다시
이제 우는 건 싫어
도망가기도 싫어서
눈을 질끈 감아봤지만
결국 오고야 만 말았던 안녕
너를 미워해
아니 사랑해
하루에도 몇 번씩
다시 되감아 보는
마지막 장면
너를 미워해
그래도 사랑해
막이 내리고 나면
다신 못 보게 되는
너로 물든 하루
모래 위에 적었던
우리의 이야기가
새하얀 파도에 지워져
버린 걸 몰랐어 그때는 말야
이제 우는 건 싫어
도망가기도 싫어서
눈을 질끈 감아봤지만
다시 떠오르고 말았던 안녕
너를 미워해
아니 사랑해
하루에도 몇 번씩
다시 되감아 보는
마지막 장면
너를 미워해
그래도 사랑해
막이 내리고 나면
다신 못 보게 되는
너로 물든 하루
들과 너의
마음에서 태어나
나의 눈물 속에 죽어버린
이제는 안녕
너를 미워해
아니 사랑해
하루에도 몇 번씩
다시 되감아 보는
마지막 장면
너를 미워해
그래도 사랑해
막이 내리고 나면
다신 못 보게 되는
나로 물든 너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