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사랑했고
눈부시게 행복했던
우리의 사랑이 간다
나의 곁을 떠난다
그래 이제 이별인가 봐
수도 없이 다퉜었고
모진 말로 상처도 줬던 지난날
우린 풀지 못할 문제를 잡고서
썼다 지웠다
몇 번이고 반복했었어
미뤄둔 숙제였나 봐
우리 헤어지는 건
모른 척 지내왔었어
오래전 끝이 났는데
눈을 감고 귀를 막으면
괜찮을 줄 알았어
나를 떠난 니 맘도
니가 없는 내 맘도
전부
이른 봄의 추위처럼
스쳐가는 잠깐의 아픔이기를
조금 지나면 나아질 거라 믿었었는데
우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미뤄둔 숙제였나 봐
우리 헤어지는 건
모른 척 지내왔었어
오래전 끝이 났는데
눈을 감고 귀를 막으면
괜찮을 줄 알았어
나를 떠난 니 맘도
니가 없는 내 맘도
전부
마지막까지 풀지 못했던
문제의 답은 이별이었나 봐
우린 다 알고 있지만
외면하고 싶었어
정답을 가슴에 묻고
삼켜내고 있었어
텅 빈 마음속에 남은 건
쌓여왔던 아픔들
더는 미룰 수 없는
숙제를 끝내야겠지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