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설레는 맘 잠들 수 없었죠
밤새 뒤척였나봐
마치 날 바뀌는 듯한 이 겨울하늘도
기차가 멈춘 지금
문을 열어요
지난 밤 내린 하얀 눈빛
먼저 와 날 기다리고 있죠
오늘 이 곳에서 만나자던
그 약속 기억을 할까
많은 날 들이 우리를 스쳐 갔지만
내 맘처럼 여긴 그 날 그대로죠
겨울 내음도 이름을 새긴 나무도
그 시간이 멈춘 듯이
어쩌면 그대도 있을까
먼저와 아침이 되길 기다리고 있죠
조금 떨리기도 했나봐
밤새워 빛난 별들은
내 얘길 들으며
작은 용길 주었죠
눈을 감아요
지난 날 그대 맑은 눈빛
떠올리며 내 맘 가득 그댈 안죠
많은 날 들이 우리를 스쳐 갔지만
내 맘처럼 여긴 그 날 그대로죠
겨울 내음도 이름을 새긴 나무도
그 시간이 멈춘 듯이
어쩌면 그대도 아직
사랑할 날들이 기다릴 것 같아
이 곳에 오는 걸
아주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죠
여전한가요
내가 그리워 하기 전
나의 기억처럼 그대로인가요
기다려볼까요 약속을 기억한다면
그대 올지 모르니
그대도 나처럼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