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무서운 것 검은 굴 속에 들어가는 것 같지
아~인생이란 무서운 것 고요한 바다로 홀로 걸어가는 것 같지
바람은 미래 시간은 현재
먼지는 바람 속의 나
한평생을 두고 봐도 그저 그렇게 일찍 지나가는 구름 같구나
아~정든 얼굴 오랜 친구 이제 다 흩어져 사막의 모래알 같이 다 되어버렸구나
바람은 미래 시간은 현재
먼지는 바람 속의 나
신용카드 거래 잔액 그놈의 고리대금 저리 가져놓고 뒤진 아들을 가지고
우리 아버지하고 나하고 다 뺏기고 우리 엄마 것도 다 뺏기고
시댁도 다 자빠지고 자살하고 자살하려고 노력했다 또 떨어져
다리 떨어진 것 붙여주고 다 모여 병신 다 되어버렸네
아~일편단심 약속한 것 마누라도 바람나고 남편도 바람나고
어린애도 바람나고 딸도 바람나고 강아지도 바람나고
나도 결혼 두번 했고 이혼도 두 번하고 애도 없고
야구로 말하자면 쓰리 스트라이크 쓰리 아웃이고
아이고 노후 대책도 하나도 없고 나는 정말 슬픈 할아버지가 되었구나
바람은 미래 시간은 현재 먼지는 바람 속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