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버린 과거의 기억 속에서 우리는
무얼 얻나 노래 부르는 시인의 입을
통해서 우리는 무얼 얻나 모두
알고 있는 과오가 되풀이되고 항상
방황하는 마음 가눌 길 없는데 사랑은
거리에서 떠돌고 운명은 약속하질
않는데 소리도 없이 스치는 바람
속에서 우리는 무얼 듣나 저녁 하늘에
번지는 노을 속에서 우리는 무얼 느끼나 오늘은
또 순간처럼 우리 곁을 떠나고 또
오는 그 하루를 잠시 멈추게 할 수도
없는데 시간은 영원 속에서 돌고 우리
곁엔 영원한게 없는데 부슬부슬
내리는 밤비 속에서 우리는 무얼 듣나 빗소리에
무거운 어둠 속에서 우리는 무얼 느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