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의 한복판에 서 본다
광화문 바라본다
광화문은 사랑이다
내 가슴을 뜨겁게 한다
저기 떠밀리는 자동차의 물결들과
여기 멈추는 사람들의 환한 미소들
오 저기 이 민족 지키시다 말발굽 소리와
오 여기 육백년 모진 세월 이겨낸 북소리
광화문을 바라보면 지금도 들린다
둥둥 두드리던 그 크던 북소리 들린다
광화문을 바라보면 벅차다
광화문은 목숨이다
어둠에서 잠들어도 부릅뜨고 깨어있다
저기 명렬하는 빌딩들의 불빛들과
여기 꿈꾸는 연인들의 밝은 얘기들
오 저기 분열을 나무라는 선열의 외침과
오 여기 통일을 일깨우는 역사의 북소리
광화문을 바라보면 지금도 들린다
둥둥 두드리던 그 크던 북소리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