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마리였어 어제 오늘 내일 글피 매일 같이 보던 어항
아홉마리야 어항에 물을 다 빼고 한마리씩 세어봤어
어디로 갔어 어제 집앞에서 샀던 빨갛고 예쁜 금붕어
알수가 없어 누구도 본 적이 없는 나만의 어항이었어
몇일 밥을 안줬었지 한 녀석이 먹었나봐
아마 넌 배부르겠지
굶어 봐 끝까지 남을 너를 찾고 말테니
아름다웠던 내 어항속에 먼저 하늘로 가는 붕어들
넌 숨고 난 찾고
눈을 뒤집고 먹이를 찾는 마지막 널 찾았어
토해내 예쁜 내 금붕어
열한마리야 다시 열마리를 채운 예쁜 나의 어항속에
어디서났어 처음보는 자그마한 색깔섞인 애기붕어
어항에 칸막이 했어
숫놈들만 왼쪽으로 다음날 뚫어진 칸막이
절대로 내 어항속은 열마리여야만 해
막고 뚫리고 막고 뚫리는 전쟁이 일어났어
지쳤어 불꺼볼까했어
매일 밤 한마리씩 늘어나 결국 스무마리야
잘됐어 어항 한개 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