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었다 그곳엔
존재할 수 없는 생물체로만 가득하고
어떠한 느낌도 없었다.
존재함은 살아있다는 사실이며
살아 있다는 것은
새로운 아픔들을 늘 맞이해야 한다.
텅 빈 것에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은 풍요로움이다.
뚫린 세상을 통해
투명한 혼자만의 시간을 느끼고
고통 속에서 많은 날들 반짝이듯
혼자만의 새로운 왕국을 만든다.
아름다운 것은 어쩌면
가장 많은 고통을 가지고 있을지도
그들의 눈물이 그칠 때까지
태양은 세상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의 가슴에 피를 묻히고
꿈꾸어선 안 될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죽을 때까지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나는 두려웠다.
사라진 세상
나는 아주 낯선 곳에 서 있다 .
사라진 세상
나는 혼자만의 왕국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