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1시가 조금 넘은 시간
둥근벽 시계가 야금 밤을 삼켜
강남 압구정 비린내 나는 지하
탁자위의 술병을 마주하고
몸을 구부정 숙인채 자는 지방
의원의 술주정에 아부하며
웃는 그녀들 가운데 유난히
어려 보이는 그녀가 부단히
시중을 들고 있어 미소띤 표정위에
표범 점박이처럼
짙은 눈은 슬픔을말하고 있어
티끌같던 태양의 끝자락이
어둠을 먹고
시끌하던 술집의 철문에 열쇠를 걸때
그때서야 집으로 향하는
여인의 지갑은
부르지만 마음은 벌집 얽힌
텅빈 구멍에 슬픔 한가득
터져버린 피멍에 아픔이 서린듯
그녀는 말이 없네
그 대신 흐느껴 울어
하지만 눈물은 없네
여리고 어릴때 메말라 버려
소녀는 잘몰랐네 꿈위에 현실의 벽
소리치고 울어봐도 비바람에
떨어진 꽃잎처럼
그녀는 말이 없네
그 대신 흐느껴울어
하지만 눈물은 없네
여리고 어릴때 메말라 버려
소녀는 잘몰랐네 꿈위에 현실의 벽
소리치고 울어봐도 비바람에
떨어진 꽃잎처럼
현실에 되팔렸던 어린꿈들
돈으로 샀던 모든 수치심은
그 누구의 탓인가
그 어떤죄에 대가인가
마구 짓밟힌 한송이 순결은
메말라 말라가네
청량리역 처량한 뒷골목 길가에서
노점을 하는 아줌마
그곁에서 무엇을 돕는 아가씨
창백한 피부는 소녀의 향기와
함께 접대녀의 상기된 긴장감의
지표처럼 역설적인 격정을 억누르며
이낮설지 않는 미소를 띄고 있는
어제 압구정에 그녀 일찍히 없는
가정을 알고 그 사이
아버진 집을떠나고
그전에 남긴 빚으로 이전에 가진
집마져 뺏기고
월등했던 성적과 항상
함께 걷던 가장 좋아했던
친구를 잃고 떠밀려나
사회생활 사생결단
이악물고 주먹쥐고 노력해도
어린시절 꿈과는
너무나 걸어나온 반대방향 인생의 길
그녀는 말이 없네
그 대신 흐느껴 울어
하지만 눈물은 없네 여리고 어릴때
메말라 버려
소녀는 잘몰랐네 꿈위에 현실의 벽
소리치고 울어봐도 비바람에
떨어진 꽃잎처럼
그녀는 말이 없네
그 대신 흐느껴 울어
하지만 눈물은 없네 여리고 어릴때
메말라 버려
소녀는 잘몰랐네 꿈위에 현실의 벽
소리치고 울어봐도 비바람에
떨어진 꽃잎처럼
현실에 되팔렸던 어린꿈들
돈으로 샀던 모든 수치심은
그 누구의 탓인가
그 어떤죄에 대가인가
마구 짓밟힌 한송이 순결은
메말라 말라가네
현실에 되팔렸던 어린꿈들
돈으로 샀던 모든 수치심은
그 누구의 탓인가
그 어떤죄에 대가인가
마구 짓밟힌 한송이 순결은
메말라 말라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