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김희정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내 마음따라 피어나던 하얀 그때 꿈은

풀잎에 연 이슬처럼 빛나던 눈동자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무지개따라 피어나던 오색빛 하늘아래

구름속에 나비처럼 날으던 지난 날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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