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그녀는 밤마다 입술과 손을 바삐
움직이며 뭇 남자들에게 마음을 주는듯
환상을 팔아 가볍게 ace로 등극
하루에 최소 여덟 타임
식사와 샤워 외엔 일 뿐인
벅찬 스케줄을 몇 달
계속한 후 목표금액 도달
바로 그때쯤 인생은
조금의 오차도 없이
준비해 둔 불행을 활짝 펼쳐
돈은 어머니의 수술에 와장창
어쩔 수 없이 돌아간
그 지긋지긋한 곳
입에 때로는 손에 닿는 미끄러운 감촉
언제까지 이 짓거릴 반복 해야만 해
월 700을 긁어 모아도 늘 가난해
하지만 가슴에 품은 꿈이 있기에
역겨운 냄새가 향수라 생각하고 취해
it's the grind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피곤에 찌들어 친절한 인사 따위
건넬 힘도 없지만 매일 가게로 출근해
표정 후줄근해 손님 갈수록 뜸해
매달 임대료 내기가 빡세지는데
몸은 또 몸대로 내리막 특히 여름에
찾아오는 위염과 위산 과다
이미 아줌마는 이 생활을 감당할
힘을 잃어가고 있어
지금쯤 딸은 어디서
무얼 할까
그년 걱정이 가슴을 찢어
일자릴 구했다 거짓말
친척들에겐 의류회사라 둘러댔지만
엄마 눈엔 다 보여
how could she smile
오히려
주름만 늘고
속은 자꾸만 꼬여
달콤한 케익을 만들며 쓴 침이 고여
life's a box of chocolate
but ain't nothing sweet for her
it's the grind
하루에 열 시간 씩 매연을 마시며
땀이 쏟아지는 무더운 천막 아래
대화도 한마디 없이
매운 양념이 얼굴에 배도
이젠 따가움을 잊었지
everyday's a blessing
그 따위 헛소리 안 믿은지 오래지만
오래 전 그를 배신한 친구와 꾸었던
꿈을 떠올리면
뭔가에 홀린 것처럼
행복의 향기를 느끼지만
현실은 덫처럼 빠져나올 수 없는 것
he finna cut someone
someone's throat
하지만 죄를 짓는 건 곧
세상에 지는 것 분노는 심장의 옆 쪽
그 곳에 간직한 채
소주 한잔으로 가슴을 달래
이제 다시 그는 침착해
이미 밤은 다 지나고 눈을 감은
그의 가슴에 불길이
he be grind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