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햇살이 웃네요
살랑 바람도 부네요
왠지 오늘은 무작정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파란 캔버스 위에다 하얀 분필로 그린듯
하늘 위 뭉게구름이
넘실 넘실 춤을 춰요
일단 밖으로 나왔죠
마냥 거리를 걸었죠
낡은 카메라 셔터 소리
찰칵 찰칵 좋아요
조그만 카페에 나무 테라스 한 구석에
방긋 웃고 있는 꽃 화분이 누군가와 닮았죠
잘 지내고 있나요
저 하늘을 봤나요
햇살 가득 눈 부신 오늘
그대도 웃고 지내길 바래요
가끔 내가 생각나면
바람 결에 전해요
그대 맘 내게로 날아와서
기분 좋은가봐
카페 테라스에 앉아
커피 한잔을 시켰죠
늦은 오후가 저녁으로 기울어진 그때 쯤
사람들 사이에 풍경처럼 앉은 내 모습
혹시 그대가 날 보게 될까 짧은 상상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