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말을 하지 않지
난 니 곁을 떠나지 않아
니가 기대어 줄 때 까지
내게 속삭여 줄 때 까지
나무는 말을 하지 않지
다른곳은 바라보지 않아
아낌없이 주기만 할 뿐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나무는 말을 하지 않지
제발 내게 돌아와
난 여기 니 곁에 있을게
니가 돌아올 때 까지
니가 다른 곳에 기대도
니가 다른 곳에 쉬어도
난 니 곁을 떠나지 않아
나무는 말을 하지 않지
비바람과 맞서 싸우고
타는 듯한 더위와 싸워도
난 니 곁을 떠나지 않아
나무는 말을 하지 않지
제발 내게 돌아와
난 여기 니 곁에 있을게
니가 돌아올 때 까지
니가 다른 곳에 기대도
니가 다른 곳에 쉬어도
난 니 곁을 떠나지 않아
나무는 말을 하지 않지
많은 세월이 지나도
결국 넌 오지 않았고
기다리던 나무는 시들어 죽고말았지
제발 내게 돌아와
난 여기 니 곁에 있을게
니가 돌아올 때 까지
나무는 말을 하지 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