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L U P 한마리 은빛연어
L O P 이제 다시 강을 거슬러
후회를 한 시간은
날카로운 낚시 바늘
날 잡진 못했지
이제 집으로 갈 시간이야
20대 초반쯤 해서부터
선택이라는 것들은
그 전까지의 여드름
나던 시간들보다
커다란 기회 비용이라는 걸
지불하게 되는 것만 같았어
고민하고 늘 가득한 소주잔
구겨서 버린 담배곽
생각보다 잘 살았어
얻은 것이 더 많았어
이런 말들은 거만한 놈이나
하더라고 두고 봐
낙서 휘갈겨댔지
화장실 벽면 같은 내 공책
참 왜 그랬을까
그 때의 선택으로 꿈을 이뤄냈는데
지나간 겨울 기억 해줄래
모든 순간들이 소중했다고
내 마음은 아무도 모른다고 하던
그 시간 조차 웃을 수 있다고
시작은 다 똑같지
두근대고 놀랍지
더 빠르게 또 맥박 뛰어
곧 튀어나와
날 가두어놨던 쳇바퀴
가득 땀이 찬 왼손에 mic
행복 했고 어느새 난 미련 없이
음악에 몰두
덧붙힐 것 없이 check one two
생각보다 잘 살았어
음악 주고 사랑 받았어
자격증 하나 없이도
예술가 자격이
내 뒤를 따라왔어
난 이대로 가 huh
삶이 때로 날 흔들고
두 눈을 가려도
오직 이 길로 간다고
지나간 겨울 기억해줄래
모든 순간들이 소중했다고
내 마음은 아무도 모른다고 하던
그 시간조차 웃을 수 있다고
E L U P 한마리 은빛연어
L O P 이제 다시 강을 거슬러
후회를 한 시간은
날카로운 낚시 바늘
날 잡진 못했지
이제 집으로 갈 시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