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어 달이 없던 도시에
빤히 보이는 넌 눈이 부셔
내 말이 들리진 않을테지
아직 해만 있는 거리에
두발이 묶인 체
낯선 땅에 끌려온 기분을 난 알아
길 잃은 밤 안개 속에
눈을 뜨니 꿈이었구나
아하 아까운 꿈인거야
눈을 뜨고 나면 허 아쉬움 뿐인걸
이게 다신 없을테지
어 다시 잠이 오는 머리에
또 같은 꿈 인걸
찌르는 해 오늘도 피할 순 없을테지
저기 불을 먹은 새와
흩날리는 벌레에 발이 쫓겨
도망치는 마음인 것 같아
길 잃은 밤 안개 속에
눈을 뜨니 꿈이었구나
아하 아까운 꿈인거야
눈을 뜨고 나면 허 아쉬움뿐인걸
다시 잠을 깨니 어지러운 사람들과
끈적이는 도시 소리뿐
나의 꿈은 어디에
깨는 것이 두려워
어둠 속을 볼 때면
떨려오는 불안과 나를 찾는 목소리에
깨는 것이 두려워 어둠 속을
볼 때면 너를 찾고 있던 꿈
그 속에서 난 너의 뒤를 봐
깨는 것이 두려워 어둠 속을
볼 때면 불안했던 기분이
가시질 않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