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정답던 그 사람은
눈녹은 시냇물 숨길같고
계곡에 피어난 들꽃 내음
자연을 즐기는 사람이였지
여름에 만나본 그 사람은
밀려오는 파도의 격정같고
태양을 품안에 안고 싶은
드높은 하늘같은 기상이였네
그 날의 슬픔은 바람이 되고
추억속에 여울지며 스쳐가는데
그래도 계절은 돌고 돌아 바뀌고
또 바뀌고 돌아만 가네
가을에 손짓한 그 사람은
영롱한 보름달 맑은 모습
불타는 단풍의 화려한 꿈 지니고
먼 길 가는 나그네였나
먼 산을 가르키던 그 사람은
바람속에 서 있는 갈대같고
하아얀 눈보라 순박한 눈
고독을 즐기는 산 사나이
그 날의 슬픔은 바람이 되고
추억속에 여울지며 스쳐가는데
그래도 계절은 돌고 돌아 바뀌고
또 바뀌고 돌아만 가네
그래도 계절은 돌고 돌아 바뀌고
또 바뀌고 돌아만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