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인가
같은 자리를 맴도는 중이었나
소리쳐봐도 아무 대답이
돌아오질 않아
TV에서는 몇 시간 째
본 적 있는 것만 같은
경기가 중계되고 있다
소리 없는 도시
어둠 속의 헤드라이트
이 길을 따라 밤의 끝까지 달려가도
어차피 너를 다시
볼 수 없을 거란 걸 알아
모든 것을 집어삼키려는 하이웨이
이것은 끊임 없이 되풀이되는 꿈 속
아무리 도망쳐 봐도
더 빠져드는 미로
황사에 덮인 이 도시는
거액의 상금만을
끝 없이 소개하고 있다
느린 손짓으로 유혹하는 실루엣
거짓 웃음의 곡예단 어지러운 서커스
이것은 한편의 거대한
사기극이 분명해
그대를 사랑하고 있어요
마지막까지 믿을게요
나의 이름을 속삭여 주던
거울에 비친 너의 얼굴 그만
소리 없는 도시
어둠 속의 헤드라이트
이 길을 따라 밤의 끝까지 달려가도
어차피 너를 다시
볼 수 없을 거란 걸 알아
모든 것을 집어 삼키려는 하이웨이
이것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꿈 속
아무리 도망쳐 봐도
더 빠져드는 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