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많은 이들
오고 가는 거리엔
수많은 눈물과
이야기들 만들어져
도시의 건물들은
매일 허물어지고
다시 지어지며 새롭게 태어나네
차가운 새벽길에
술에 취한 사람들
갈 곳을 잃은 듯
비틀대며 걸어 가네
거리를 가득 메운
자동차 불빛들은
도시의 핏줄 위로
바쁘게 흘러 가네
이 얼마나 좋나
아름다운 나의 도시
회색 빛 건물들 틈 사이로
태양이 뜨면
검은 매연 아래
쓰레기들 거릴 수놓는
아름다운 나의
가끔은 도시라는
배 안에서 족쇄에 묶인 채로
쉼없이 노를 젓는 악몽을 꿔
아침엔 잊겠지만
영원히 살아 숨 쉴
아름다운 도시여
태양이 모든 걸
환하게 비추기 전에
나의 잠을 깨운 꿈은 모두 잊고서
조용히 나를 안고
흔들어 재워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