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추운날
겨울비 내리던 날
두 사람은
창가에 마주 않아
서로의 말을
들을 수가 없어서
유리창에 손가락
글씨 대화를 하죠
마음을 그리다가
물음표가 되었죠
방울 맺힌 꿈들은
얼룩으로 흐르죠
웃는 눈을 그리다
우는 입이 되었죠
그렇게 웃다가
결국 울어버렸죠
흐르던 눈물
고여 얼어버리고
시간이 흘러도
녹지 못하고
차가운 얼음꽃으로
피어나고
손을 댈 수 없는
가시로 덮여버렸죠
어느 누구의 맘도
닿을 수가 없었죠
얼음 가시에 찔려
아픈 피가 흐르죠
웃는 눈을 그리다
우는 입이 되었죠
그렇게 흐른 눈물은
얼어버렸죠
어느 누구의 맘도
닿을 수가 없었죠
얼음 가시에 찔려
아픈 피가 흐르죠
웃는 눈을 그리다
우는 입이 되었죠
그렇게 흐른 눈물은
얼어버렸죠
어느 추운날
겨울비 내리던 날
두 사람은
창가에 마주 않아
서로의 말을
들을 수가 없어서
유리창에 손가락
글씨 대화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