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보자
곧바른 이 길 위에 즉흥적인
발자국을
남긴다 검은색 이 길 위에
걸어 갈수록 걸어갈수록
다시 걸어보자
건물사이 짓이겨진 바람 속
다리아래 급조된 강물 따라
너울너울
걸어 갈수록 걸어갈수록
나는 우리 안에서
한 가닥 미움을 꺼낸다
이 도시 색과
다르지 않다 검은 냄새가 난다
뾰족하게 용서 못할 것들이
향기를 품고있다
향기를 품고있다
향기를 품고있다
향기를 품고있다
향기를 품고있다
향기를 품고있다
향기를 품고있다
향기를 품고있다
향기를 품고있다
향기를 품고있다
향기를 품고있다
향기를 품고있다
향기를 품고있다
향기를 품고있다
향기를 품고있다
향기를 품고있다
다시 걸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