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하루가
조금은 지난감
뜨거운 햇살에도
바람이 느껴지는
까페에 앉아서
얘기를 나누는
목요일 오후 네 시
거리를 오가는
많은 사람들 중에
인사를 건네 오는
오래된 친구들
오늘은 또
무슨 이야기로
술 한 잔 할까
목요일 오후 네 시
그 시절 모이던
술집엔
우리를 반기던
언제나 졸리운 눈길로
모른 척 하던
고양이 있었지
햇살에 빛나는
웃음만큼 따스한
테이블 위에 놓인
커피만큼 포근한
손을 흔들어
인사를 나누는
목요일 오후 네 시
목요일 오후 네 시
목요일 오후 네 시
목요일 오후 네 시
목요일 오후 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