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을 이고
별빛을 이고
먹먹한 가슴
그대 그렇게
편백수 숲을
검푸른 밤을
시리는 가슴
그대 그렇게
처진 어깨를 떨치고
거친 감정을 녹이며
밤을 타고 달린다
바람 타고 달린다
달려보자
저 들판으로
올라보자
저 먼산으로
날아보자
저 창공으로
떨군 머리를 제치고
풀린 고삐를 당기며
달려보자
밤을 타고 달린다
바람 타고 달린다
달려보자
저 들판으로
올라보자
저 먼산으로
날아보자
저 창공으로
떨군 머리를 제치고
풀린 고삐를 당기며
달려보자
달려보자
달려보자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