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한 시간 동안
아일 무등 태워
동네에 익숙한 토스트 집 앞에
잠시 멈추게 됐다
바로 식전이라
간식은 안된다 해도
서러운 네 투정 앞에 나는
반복적인 실랑일 하게 됐다
할 수 없이 멈춰 서서
결국 네 웃음 산 뒤
초저녁 바람이 불고
가게 안 매달린 라디오 들리는
올드팝이 날 잠시 쉬게 해줬다
이제 집 앞에 이르러
아이는 안전히 놀고
저녁 식탁에 분주한 손을 외면한 채
문 앞에 그냥 서 있다
행복이란 무얼까
성공은 같은 걸까
생각 중에 난 우연히 아파트 사이
하늘을 보게 됐다
때마침 노을 진 저녁 저 침착한
마무린 차분히 동네를 덮고
아직은 짧은 일들로 그럭저럭 사는
고민 잠시 잊게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