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운송차량 (Remastered)

호소
앨범 : 하루의 계절
작사 : 병호
작곡 : 서소미

점점 커지는
뒷차들의 경적 소리가
날 깨워 늘
옆자리에 앉아있던
니 생각에
또 멍하니 있었어
창밖으로 날 욕하며
지나는 차들속에
핸들만 붙잡고
내 오른발이 떨어지질 않아
힘없이 고개를 숙인채
널 미워하면서
또 그리워 하면서
지워내야 하면서
너를 잊질 못하면서
더 그리워하라고
더 힘들어하라고
벌써 잊었냐며
날 다그쳐오는
너무 많은 너의 흔적들
문득 익숙한
날 스치는 너의 향기에
사랑해 그 한마디에 웃음짓던
니 생각에
또 멍하니 서있어
두눈 앞에 날 비추는
수많은 불빛들이
걸음을 붙잡고
늘 너와 걷던
어느 곳에서도
더 이상 너는 없을테니
아직도 이 생각들이
나를 누르고
방안 곳곳 너의 흔적들에
잠 못 이루는데
널 다 잊었냐고
어떻게 잊겠냐고
내 맘도 모른채
날 힘들게 하는
나의 그대여
혼자 사랑하는게
널 그리워 하는게
기다리고 있는게
내가 한심해보여서
널 원망하자고
죽어도 안된다고 난
난 벌써 잊었다고
날 다그쳐 재운
너무 늦은 나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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