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다
아무 이유도 모른 채
휘청인다
하염없이
밀려간다
거친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린다
불안 속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어
이 세상 끝에서
나는 헤매이고 있어
이 안개 속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이 길이 맞는지
조차 난 알 수가 없어
그 적막과
이 바람에
밀려가 끝 모를 강을 헤매이고 있어
흘러간다
이 강 흘러가는 대로
휘청인다
끝도 없이
밀려간다
그저 이 강위를 따라
흔들린다
안개 속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어
이 세상 끝에서
나는 헤매이고 있어
이 안개 속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이 길이 맞는지
조차 난 알 수가 없어
이 불안과
이 바람에
밀려가 끝 모를 강을 헤매이고 있어
오늘도 난 안개 속을 헤매인다
오늘도 난 이 불안에 헤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