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난 가끔 바빠질 거야
추운 겨울을 지낼 테니
털모자 가죽장갑 두툼한 외투
미리 랜턴도 하나 사야지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면
창밖을 자주 보게 될 거야
어느 날 눈이 많이 내려 쌓이면
난 신이 나서 그래
아이처럼 뛰어 나갈 거야
마치 에스키모 어린 아이처럼
기뻐 널 볼 수 있어
눈 위에 널 그릴 거야
난 너를 바라볼 거야
하얗게 그려진 너를
저녁이 되면 난 다시 집에 오겠지
너를 거기 잠깐 남겨 놓은채
내가 준비했던 랜턴을 꺼내 들고서
난 창밖을 내다 볼 거야
창 밖에서 어두운 눈이 내려 와
보이지 않지만 소리가 들려
랜턴으로 거길 비추면
모든 빛이 내가 그린 널
비추며 여기 내려와
어둠속에서 너를 바라봐
보고 싶었던 너를
북극의 눈들 위에 새겨진
눈송이가 거기 쌓이면
난 널 그리워 할 거야
눈송이가 거기 쌓이면
난 널 그리워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