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에 숨어 살고 있던 그들이
어느 밤 눈을 뜨고 내게 말했지
누구도 본 적 없는 외모를 하고
누구도 들은 적 없는 목소릴 갖고
안녕 우리는 녹차 우주선
너의 환각 외계인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그곳은
허름한 신발장의 세 번째 칸에
넌 은밀하게 숨어살고 있었지
마치 마법 같은 노랠 읊조리며
안녕 우리는 녹차 우주선
너의 환각 외계인
그런 밤 내게 오겠니
숨죽여 다가오겠니
이 밤을 지새우도록
속삭이다 떠나가겠니
지구의 반대편에서 흘러나온
마그마 같은 속도로 너는 말하네
안녕 우리는 녹차 우주선
너의 환각 외계인
나는 맨발로 질주하는
너의 녹차 외계인
너의 녹차 외계인
너의 녹차 외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