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은하연합
앨범 : The Absinthe
작사 : 오파츠
작곡 : 오파츠
편곡 : 오파츠, Math, 김성원, 노호정
뒤돌아 보면 늘 내 뒤에 있을 것 같은
영원한 태양 같던 불빛이 있었다네
고향이란 흙냄새 가득한 공간은
날 놓아주지 않으려던 늪과 같던 곳
호랑이 아부지 주름
나의 삶이 제물 삼아 새겨놓은 문신
아픈 빚을 졌기에
아무도 모르게 묻어둔
가로등 불빛 아래서
누가 볼까 눈물 떨궜네
평생토록 미안하다는 말
남루한 옷차림이 고된 삶의 전부
하찮은 계절 감기에도
몸저 눕는 우리 엄마 저기 손짓 하네
사랑한단 말 입안에서만 맴도는
누군가에겐 쉽고 하찮은 말
천금 같은 말
세월의 매서운 파도여
우리 엄마 아버지만
빗겨 가주려무나
눈부신 청춘은 빛바랜 사진 속
뼈아픈 얼룩이 대신 말하네
Forgive me
I pray for you
추위와 비바람에
참 쉽게도 난 무릎 꿇는다
이 눈먼 세상을
언제쯤이면 알 수 있을까
두려워 앞만 보며
달리다 갓난애처럼
울고 불며 찾게 되는 세상
가장 처음 배운 단어
쉬이 발 딛을 수 없던 늪에
당신이 대신
들어가 날 바라보고만 계시네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