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마다
차가운 가을 바람 불어올 때면
버려진 쓰레기들 춤을 출 때면
아무리 떼를 써보고 물어봐도
너는 너만의 그 곳으로 도망가
가을이 오는 냄새 코 앞에 오면
넌 슬퍼지나봐 (슬퍼지나봐 예예예)
서늘한 마음만큼 날 밀어내네
나 슬퍼지잖아 (슬퍼지잖아)
가을 남자 그대여
날 외롭게 좀 하지마요
가뭄같은 그대여
날 시들게 좀 하지마요
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해)
난 어떡하라고 (너 밖에 없잖아)
자꾸 도망가 (예예예)
삐뚫어질 테다
너를 사랑해 (왜이러는지 알 거 같아도)
난 어떡하라고 (너무 힘들어)
방긋 웃어줄 (예예예)
너의 봄만 기다리네
봄 봄 봄 봄
골목마다
귀뚜르 귀또르르 울어댈때면
너에겐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만
두 손은 짤랑이는 주머니로
너는 너만의 그곳으로 도망가
니가 돌처럼 딱딱하지 않아서 난 너무 좋았지만
사계절 중 딱 한 계절 가을 오면 넌 폭발.
물처럼 물러지고 내 손에서 흘러내려
내가 문제일지 모른단 생각에 예쁘게 보이자
애썼어, 여자로써 매력지수 떨어질 수 있으니까
혹시 다른 여자 생긴 건지 물었지만
그건 아니래 지금은 단지 혼자가 좋대
그래 나도 때론 혼자가 편하니까 이해해줄게
너없이도 혼자 할 일은 많아
웹서핑, 아이쇼핑, 그리고 밀린 드라마 보기
날 좋은 날 홀로 산에 오르기, 그리고 술에 취해 찾아간 클럽
나 모든 걸 다 잊고 즐겨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 맘은 또다시 널 불러
가을 남자 그대여
날 외롭게 좀 하지마요 (외롭게 외롭게 하지마요)
가뭄같은 그대여 (가뭄같아, 가뭄같아, 가뭄같아)
날 시들게 좀 하지마요 (하지마요)
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해)
어떡하라고 (너 밖에 없잖아)
자꾸 도망가 (예예예)
삐뚫어질 테다
너를 사랑해 (왜이러는지 알 거 같아도)
어떡하라고 (너무 힘들어)
방긋 웃어줄 (예예예)
너의 봄만 기다리네
기다리네 우 기다리네 오
가뭄같은 그대여 나의 사랑의 단비를 내려줘
가을 남자, 가을 남자, 가을남자, 그는 나의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