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을 다 모르는
나와 넌 다시 창가에 앉아
파도가 부르는 바닷노래에
하나둘 리듬을 좀 타다가
푹푹 빠진 구두 발자국
남다가 지워진 너의 발자국
어김 없이 또다른 만남에
흔들리듯 좀 망설이다가
난 또 너를 싣고서
지나간 구름을 따라 흐르듯해
하늘에 널 그려놓고는
좋아하는 색으로 널 칠하곤해
누군가 걸어줄 한통의 전화에
그 날을 비운듯 움직이다가
노래진 나의 머리속에는
가득 딴 생각들로 채워놓고
시간아 흘러라 흐르고 흘러라
늙어진 내 모습에
또 다시 놀라게
거침없었던 나의 그 마음을
먼 길 위에서 다시 또 후회하게
그리고 난 또 너를 싣고서
지나간 구름을 따라 흐르듯해
하늘에 널 그려놓고는
좋아하는 색으로 널 칠하곤해
마지막 말은 단 한마디
지나간 널 다시 부르진 않겠지
얼마남지 않은
기억이 되어갈때
그때도 되뇌겠지 기억할게
언제 끝난지도 모르게
은은하게
언제 시작했는지도 모르게
스며들게
그리고 난 또 너를 싣고서
지나간 구름을 따라 흐르듯해
하늘에 널 그려놓고는
좋아하는 색으로 널 칠하곤해
마지막 말은 단 한마디
지나간 널 더시 부르진 않겠지
얼마남지 않은
기억이 되어갈때
그때도 되뇌겠지 기억할게
너의 이름을 다 모르는
나와 넌 다시 창가에 앉아
파도가 부르는 바닷노래에
하나둘 리듬을 좀 타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