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꿈꿔도 돼
떨림을 안 숨겨도 돼
억지로 버티는 아침은
여기까지라 날 속여도 돼
숨죽여 울지 남들 몰래
난 무얼 했을까 싶을 때
당신은 자신을 버리며 만지는
돈의 곁에 그걸 볼 때
첫 번째 내 앨범 그것으로
내가 해야만 하는 거짓 의무 벗으러
당당히 떠날 수 있을까
나 잘 할 수 있을까
낯설어 지고 싶은 짙은 냄새
가난의 익숙함
집에만 있는 것이 어느 순간
나에게 익숙해져 버렸네
내 음반은 나와 같아
한 시간 동안 랩피쳐링 하나 없네
만나고 싶어도 참는 거
먹고 싶은 거 참는 거
간만에 사고 싶은 게 보일 때
눈 감는 거 이게 사는 거
금요일 밤 당신들만의 명절
실망해봤자 내 공간은 없어
불만은 없어 아니 없어야 돼
내 선택의 몫은 날 벌거벗겼어
닳고 달았던 내 꿈이 파편
맘껏 날았던 난 어디 갔어
잘 모르겠어 내 날개 꺾여 버린
줄 알았던 나 이제 다시 폈어
불빛 나를 비추고 있을까
불빛 날개를 펼치고픈 밤
절망과 한숨이 산처럼
가슴 위에 쌓일 때는 더 깊은 상처들
불빛 나를 비추고 있을까
불빛 날개를 펼치고픈 밤
어두워도 멈추지 않아
차라리 날 속인채로 끝까지 가봐
술 취한 기침만 끝인가 긴 여행
비추다 비치다 잃지 마 길 불빛
일하기 싫은 나 세월도
고집을 못 꺾겠지
가능한 딱 하나 생각을 해봐도
비트 스케치
그 위에서서 나 살게 끝까지
내 길 갈게
눈물이 날 것 같아 그 곳에
내 두 팔이 닿을 때
내 생존 삶을 넘어 함께하는
프로듀서
일이란 족쇄 풀어주고 웃으며
노래를 부르면서
일주일에 하루는 파티를 해 여러분
놀러와 우리 집에 노크하고 방문
열어봐
냉장고에 맥주 캔과
칵테일이 가득해
매일 밤 사랑에 흠뻑 취하다가
잠을 깨
일어나서 녹음하고 영화보고
공연하고 오늘하루
누구하고 얘길 나눠 고민하고
잠이 들 땐 포근하고
길을 나서 맘에 들던 가게 안에
들어가서
주문하고 친구한테 오늘
내가 살게 하며
시원하게 한턱을 내고
하루가 끝나고 돌아온
침대 옆 실내화 두 개
나머지 하나의 오늘의 주인인
당신의 곁에 잠들래
불빛 나를 비추고 있을까
불빛 날개를 펼치고픈 밤
절망과 한숨이 산처럼
가슴 위에 쌓일 때는
더 깊은 상처들
불빛 나를 비추고 있을까
불빛 날개를 펼치고픈 밤
어두워도 멈추지 않아
차라리 날 속인채로 끝까지 가봐
불빛 나를 비추고 있을까
불빛 날개를 펼치고픈 밤
절망과 한숨이 산처럼
가슴 위에 쌓일 때는
더 깊은 상처들
불빛으로 더 이상은 살기 싫어
어두워서
이제 그만 내보내줘 스스로가
나를 어서
허름한 하루들 희미한 내일을
보내는 매일을 낯 설은 내 이름
이제 나를 얻고 싶어 이 생활을
엎고 싶어 그 날을 기다리며 또
이를 꽉 깨물어